

1. 남도의 바다로 향하다 — 목포로 가는 길
전라남도 남서부 끝자락, 목포는 언제나 따뜻한 바다 바람이 반겨주는 도시입니다. 서울에서 KTX로 약 2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인기가 많죠. 기차에서 내리면 코끝을 스치는 짭조름한 바닷내음과 함께 “아, 남도에 왔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목포는 단순한 항구 도시가 아니라, 근대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시간의 도시입니다. 바다와 산, 그리고 사람들의 정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주죠. 오늘은 그 매력을 하루 코스로 담은 감성 목포 여행기를 소개해드릴게요.
2. 아침의 시작 — 유달산에서 바라본 도시의 풍경
첫 번째 코스는 유달산. 목포의 상징이자 도시 어디에서나 보이는 산입니다. 정상까지 오르기 어렵지 않아, 아침 산책 코스로도 제격이에요.
산을 오르며 느껴지는 바닷바람, 그리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목포항의 풍경은 정말 멋집니다. 파란 바다 위로 유달대교가 펼쳐지고,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산책길 곳곳에는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유달산 아래에는 ‘달성공원’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벚꽃 시즌에는 꽃비가 내리는 듯한 풍경으로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답니다.




3. 근대와 만나는 순간 — 목포 근대역사관 거리
다음 코스는 목포의 역사와 이야기가 숨 쉬는 근대역사관 일대입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의 건축물과 항구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거리입니다.
특히 근대역사관 1관은 옛 일본영사관 건물로, 붉은 벽돌 외벽이 인상적이에요. 내부에는 목포의 항만 개발과 해상 교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가 가득합니다. 조용히 걷다 보면 바닷바람과 함께 들려오는 옛 항구의 소리가 귓가를 스칩니다.
거리에는 카페와 빈티지 상점이 줄지어 있어, 사진 찍기에도 딱이에요. 특히 1897 카페거리에서는 근대풍 외벽의 카페들이 늘어서 있어 ‘시간을 마시는 커피 한 잔’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목포의 명물 — 갓바위 해안 산책
점심 이후에는 바다 냄새를 맡으며 갓바위 해안공원 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바위 모양이 마치 스님이 갓을 쓴 모습이라 하여 ‘갓바위’라 불려요. 해안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바다를 따라 걷기 좋습니다.
바위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 해안가를 스치는 바람, 그리고 멀리 보이는 유달산의 능선이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흑산도와 다도해의 섬들이 눈에 들어와요.
저녁 무렵엔 갓바위 노을이 장관입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바위의 실루엣이 드러나는 순간, 누구나 한 번쯤은 카메라를 들게 되죠.




5. 남도의 맛 — 목포항 인근 맛집 탐방
여행의 마지막은 역시 남도 음식이죠. 목포는 해산물의 도시답게 싱싱한 수산물 요리가 다양합니다. 특히 목포항 근처에는 오래된 맛집들이 많아요. 저녁식사를 위해 큰 길가 식당을 찾아 홍어탕, 홍어탕을 외치며 다녔는데. 골먹에서 어르신이 퇴근하시다 멈추시고 저를 불러 세우시네요. "저녁드시게?" 그렇게 들어간 바다식당, 인생 최고의 홍어탕을 맛보았습니다. 하하하. 예향의 도시 답게 어떤 가게든 벽면에는 글, 그림등의 액자를 볼 수 있었어요. 이제, 목포가 자랑하는 대표 메뉴 소개합니다.
① 홍어삼합 — 목포를 대표하는 전통 메뉴. 새콤한 홍어, 돼지고기, 묵은 김치의 조화는 처음엔 낯설지만, 한입 두입 먹을수록 매력적입니다.
② 낙지탕탕이 — 살아있는 낙지를 송송 썰어 소금, 참기름과 함께 먹는 목포식 별미. 식감이 살아있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③ 꽃게무침 & 서대회 — 목포항 인근 항구시장에서는 회무침과 해산물 덮밥이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제공됩니다.
맛있는 식사 후에는 근처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보세요. 유달산과 목포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밤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6. 마무리하며 — 바다의 도시, 사람의 도시
목포는 단순한 항구가 아니라, 사람의 온기와 시간의 깊이가 담긴 도시입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오래된 건물 사이로 들려오는 트로트 한 소절, 시장 상인들의 웃음, 갓바위의 파도 소리까지 모든 것이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이번 주말, 잠시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목포로 떠나보세요. 유달산의 바람과 바다의 냄새가 당신의 하루를 부드럽게 감싸줄 거예요. 🌊